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범 영웅화 의혹가회동 본관-별관 놓아두고 또 사옥 신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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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이 지난 2010년 5월 40억원대의 부동산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동산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弑害)한 김재규 전 중앙정부부장이 살던 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이 지난 10월 21일 낸 논평에 따르면 종로구의 최고 노른자 땅 가회동에 이미 본관과 별관을 확보하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이 사옥 신축 명목으로 새로 또 구입한 서울 종로구 옥인동의 이 부동산은 약 502m²(152평) 규모에 부지 매입비용만 약 39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건축비 등 기타비용을 합치면 50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예상했다. 그는 또 “이 건물 부지가 3.3제곱미터에 2,600만 원이나 하는 금싸라기 땅”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1일 “아름다운재단이 매입한 이 건물 자리가 바로 김재규가 살았던 집터였다. 우파진영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 나쁜 일이다. 김재규를 영웅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집을 매입한 시기에 박원순 시장이 아름다운재단의 이사장으로 있었다. 박 시장이 당선된 날이 故 박 전 대통령의 서거 32주기와 겹친다는 점까지 감안할 때 이번 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