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순항훈련전단, 25일 터키서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구호인력 거부한 터키에 지진피해 성금 전달하고 방산 홍보
  • 해군은 “제66기 해사생도 군사실습을 위해 지난 9월 19일 진해항에서 출항한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항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하고 지진피해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 동안 다양한 군사외교를 펼쳤다. 24일 입항 환영식 때는 지난 19일 24명의 터키 군이 사망한 쿠르드 반군 테러사건과 23일 터키 동부 지역 지진 등 연이은 사고를 당한 터키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모금한 지진 피해복구 성금 6,100불을 이상규 駐터키 대사에게 전달했다.

  • ▲ 최양선 순항훈련전단장이 이상규 駐터키 대사에게 지진피해 구호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최양선 순항훈련전단장이 이상규 駐터키 대사에게 지진피해 구호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순항훈련전단 보은행사에는 이스탄불 지역 터키 군 참전용사 및 가족 54명, 홍종경 이스탄불 총영사와 우리 교민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순항훈련전단은 보은행사에서 참전용사-사관생도간 만남의 시간, 한국 전통음식을 차린 함상 리셉션, 우리 정부가 제작한 ‘Thank You’ 동영상 상영, 기념품 전달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우리 국민의 감사를 전달했다.  

    이날 사관생도와의 만남의 시간에서 백발이 성성한 참전용사들은 손자뻘의 생도들에게 참전 경험담을 들려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한 희생과 노력,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부심과 긍지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전자제품도 한국산만 사용한다는 이스탄불 참전용사 전우회 대표 아흐멧 켄디겔(Ahmet Kendigel) 예비역 대령은 “끝없이 달려드는 적군과 폭포처럼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 터키 군은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웠다. 당시 처참하게 부서진 폐허 속에서 신발도 못 신은 한국 어린이들이 책과 노트를 끼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그런 교육열과 근면함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켄디겔 대령은 “이렇게 큰 군함이 터키를 방문하여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초청해 주어 큰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터키, 두 형제국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 중인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었다.
    ▲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 중인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리랑’이 두 번이나 울려 퍼졌다. 사관생도와의 만남의 시간과 리셉션 행사가 끝난 후 참전용사들은 60년전 한국에서 들었던 ‘아리랑’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 참석자 모두가 서로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형제국의 진한 전우애를 느꼈다. 

    전단장 최양선 제독 등 지휘부는 이스탄불 탁심 광장의 터키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 동상 헌화에 이어 북부해역사령관, 터키 해군사관학교장을 예방하여 양국 해군간 방산협력 등 군사협력강화 방안, 사관생도 교환 교육 등 상호 교육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터키는 6․25전쟁기간 동안 1개 보병여단, 연인원 1만4,936명을 파병했다. 군우리 전투, 151고지 전투, 장승천 전투 등에서 ‘백병전 영웅’으로 이름을 떨쳤다. 터키 군은 전사 741명 등 3,216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다.

    순항훈련전단은 3박4일간의 터키 방문 일정을 마친 후 27일 다섯 번째 기항지인 이탈리아 나폴리 항을 향해 출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