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언론이 너무 상처 주고 있다"
  •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1억원 피부관리실' 논란의 당사자인 청담동 ㄷ클리닉 K원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e사회복지환경뉴스>는 K원장이 연이은 언론인터뷰 과정에서 "기자의 유도질문에 걸려들었다. 내가 하는 모든 말이 다 왜곡돼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K원장은 "나경원 후보에게 1억원을 받은 사실도 없고, 이렇게 비싼 프로그램을 갖추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본 건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교묘하게 답변을 유도하면서 입맛에 맞는 답변만 골라서 왜곡 보도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를 극도로 꺼려한 K원장은 연이어서 언론사들에게 농락을 당한 직후라서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K원장은 "어제 다녀간 H신문 기자도 S잡지에서 잘못 보도된 내용을 바로잡아 주겠다고 말하더라"고 하면서, "(H신문 기자가)밥 굶으면서 취재를 한다고 하길래 밥도 사먹이면서 자세히 이야기해줬더니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은게 아니라 더 나쁜 쪽으로 기사를 썼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당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피부클리닉 관련 보도 내용 ⓒ 캡쳐화면
    ▲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당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피부클리닉 관련 보도 내용 ⓒ 캡쳐화면

    이 매체가 전한 나 후보가 최초 병원을 찾은 경위는 이랬다. K 원장은 "나경원 의원이 딸 무릎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고통에 대해 참을 수 없어 하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옆에 있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때 (딸이) 치료받는 동안 팩이나 하면서 옆에 있으라고 권유했는데 이것은 정말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니까  이야기 한 것이고...팩은 3천원짜리라서 그냥 붙여드렸다"고 했다.

    K 원장은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가 아니라면 이런 고통을 이해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 너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분개했다.

    특히 K 원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을 속이고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e사회복지환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사실만 이야기 하였으면 좋겠다. 취재하고 갔는데 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하는지 모르겠다. 하루 이틀 사이에 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e사회복지환경뉴스>는 또 ㄷ클리닉에서 12년째 원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무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사무장이 "S잡지에서 최초 취재할 당시, 한 여성이 (손님을 가장하여) 원장님에게 간단한 상담을 받았고, 그 직후 '남자친구를 데려오겠다'며 나간뒤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 남자와 함께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사무장은 "하필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 오셨기 때문에 원장님이 그 남자분과 꽤 오랜 시간을 상담하신 걸로 안다. 우리가 얼마나 순진했냐면 S잡지하고 H신문이 같은 노선을 가진 언론이라는 것도 모르고 다 이야기했다"며 허탈해 했다.

    나 후보의 실제 진료 비용에 대해서 K 원장은 "1억원~5천만원이라는 액수는 S잡지 기자가 ㄷ클리닉 출입구에 서서 지나가는 다른 고객들을 붙잡고 '1억원씩 냈냐'고 물어본 것에서 나온 금액이라며, "지금 이 건물 3층에 월세내고 병원 운영하는 마당에 1명당 1억씩 받았다면 떼 부자되었겠다"고 현실과 크게 다르다고 역설했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해 나 후보 측은 허위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기사 링크

    http://www.eswensp.co.kr/sub_read.html?uid=5304&section=sc107&section2=%C1%A4%C4%A1%C0%CF%B9%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