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에 예산 다 쓰면 교통-건설-도시 인프라 시설 운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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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복지 예산 확대 정책에 “비현실적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 후보의 정책대로라면 서울시 실집행 예산의 60%를 복지예산으로 써야 한다는 의문이다.
이에 앞서 20일 밤 벌어진 TV토론에서도 나 후보는 “박 후보 주장대로 하면 사업비 대비 40%, 실집행 예산으로는 60%를 차지해 복지 예산으로 다 쓰고 남는게 없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복지 예산을 매년 3%씩 늘려서 서울시 전체 예산 가운데 30%를 충당하겠다고 공약을 밝혀왔다.
나 후보 측은 공무원 임금, 자치구청, 교육청 전입금 등 서울시가 마음대로 편성할 수 없는 예산은 제외한 실집행 예산으로 복지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선대위 이두아 대변인은 “서울시 가용 사업비 기준으로 따지면 서울시 예산 15조 중에 지금도 복지 예산이 28.4%를 차지한다”며 “복지 예산에 예산을 다 쓰면 교통, 건설, 도시 인프라 시설 운영을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가 전체 예산 기준으로만 공부를 했지 사업비 기준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돼 있지 않느냐는 인상을 주었다”며 “박 후보가 20조 예산을 다루는 서울시 행정을 잘 할수 있다는 것은 수긍이 안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