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한국인들 모두에게 한글날 축하를 드립니다.'
    565돌 한글날을 맞아 전세계 누리꾼들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와 한글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인터넷 파워 블로거로 유명한 선현우(32)씨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2011년 한글날 전시회'를 연다.

    전시되는 작품은 미국과 영국ㆍ네덜란드ㆍ케냐ㆍ인도네시아 등 30여개 나라 누리꾼이 보내온 사진 240여 점으로, 외국인들이 축하 메시지를 한글로 직접 적거나 한글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축하합니다', '안녕하세요'와 같은 단순한 메시지를 직접 만든 케이크에 새겨넣거나 한국 작가의 시를 한글로 예쁘게 적어 보냈다.

    좋아하는 K팝 가수의 이름을 일일이 늘어놓는가 하면 그리스의 한 누리꾼은 '잠을 잘 때도 한국 꿈을 꾼다'며 한국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선씨의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ever4one) 구독자나 선씨가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 방송(http://www.talktomeinkorean.com) 수강생이다.

    선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에 관심있는 외국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외국 누리꾼들은 '출품'은 물론 전시에 드는 비용까지 십시일반 후원했다.

    선씨는 "외국 누리꾼들과 얘기해보면 K팝은 물론 주변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한다.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