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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폐철도를 활용해 남한강변을 잇는 한강변 자전거도로가 조성될 예정으로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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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길 자전거도로와 4대강 살리기로 조성된 한강 자전거길이 연결되어 활용될 예정이다.ⓒ뉴데일리 이오봉 기자
4일 행정안전부와 관할 지자체들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남한강변에 있는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해 기존 서울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남양주-양평구간을 잇는 강변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우선 이번 사업은 남양주 팔당대교부터 양평 양근대교까지 옛 중앙선 폐철도 26.82km를 재활용,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것인데 기존도로를 포함하면 90km의 라이딩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한강변 행주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한강변 63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있기는 하지만, 팔당대교부터 양평까지 일부지역에만 자전거도로가 간헐적으로 조성돼 동호인 및 주민들로부터 서울-양평간 자전거도로 연결을 요구하는 건의가 제기돼왔던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행안부와 경기도는 물론 남양주시와 양평군은 친환경 교통·레저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중앙선 복선화로 폐지된 철도부지를 활용해 자전거 도로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 행주대교부터 경기도 양평까지 총 90km가 넘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는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폐철도를 활용해 부지의 추가확보 없이 철도노반으로 사용됐던 도상자갈을 그대로 사용하는 만큼 62억원정도에 달하는 예산이 절감될 전망이다.
특히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함께 조성돼 기차가 운행됐던 노선을 따라 자전거와 사람이 다니면서 새로 바뀐 터널과 간이역, 북한강철교에서 낭만·추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옛정취와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키 위해 북한강철교(560m)와 폐터널(9개소) 등에 대해 공공디자인포럼의 자문을 받는다”면서 “옛 중앙선 폐철도가 품격 있고 추억과 낭만이 어우러진 자전거도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터널 안엔 소방안전시설과 CCTV 등 안전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자전거길은 오토바이 등 차량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게 된다”라면서 “응급시엔 구급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조립식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설계단계부터 최대한 안전이 확보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전거도로 노선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선 다산유적지와 수종사, 마재공원, 두물머리, 세미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고, 세계야외 공연축제를 비롯해 메뚜기 잡기 고향축제 등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리게 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사가 끝나면 한강변 자전거 이용자는 연 700만명, 주말엔 4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배출 저감량 역시 3만5천t으로 나무 206만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행안부와 각 지자체는 용이한 접근성을 위해 자전거 이용시 이미 조성된 한강자전거도로를 따라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평일 10시~15시와 21시이후, 주말·공휴일엔 전일 중앙선을 이용해서 팔당역에서 내려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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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강 1공구 팔당에서 양평까지 옛 중앙선 철로(26.82Km)가 자전거길로 조성된다. 라이더들과 산책나온 시민들은 팔당댐이 내려다 보이는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따라 양평까지 낭만적 풍치를 즐길 수 있게된다.ⓒ뉴데일리 이오봉 기자
만약 차량을 이용한다면 남양주시 팔당역 앞 남양주역사박물관에 주차하고 휴대해온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현지에서 대여자전거 등을 이용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