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세종시 행복1, 2지구 자전거도로 체험꽃, 수변식물 등 다양하게 관찰…지역주민 휴식 공간 창출
  • 금강하구둑에서 대청댐까지 자전거로 달린다.

    금강 자전거도로는 금강 살리기 사업 공정 중에서 수변생태공간 조성과 함께 대부분 마지막에 조성되는 사업이라 현재 공정률은 높지는 않다.

    하지만 금강하구둑에서 대청댐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총 248km 연장의 자전거도로는 금강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뉴데일리>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금강의 자전거도로 중 행복지구 현장을 전문 라이더들과 함께 달려봤다.

    이번 라이딩에는 이미란(42) LS네트웍스 바이클로 송파지점장, 최연희(42) 동호인 등이 참여했다.

  • ▲ - 행복1공구 좌안 금남제에 설치된 마리나(보트선착장) 옆을 자전거동호인 최연희씨(앞)와 이미란씨(뒤)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 - 행복1공구 좌안 금남제에 설치된 마리나(보트선착장) 옆을 자전거동호인 최연희씨(앞)와 이미란씨(뒤)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다.ⓒ

    시민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행복1지구 자전거도로

    금강 행복1지구 자전거도로는 생태하천조성사업과 맞물려 진행되는 사업으로 남면 송원리에서부터 합강정 입구까지 28.8km 연장으로 조성된다.

    이번에 체험한 구간은 금강 행복1지구 금남제에 설치된 자전거도로 약 4km 구간.

    금강 자전거도로 체험을 위해 오전 9시에 자동차로 서울을 출발한 일행은 11시경 금강살리기 행복1지구 금남제에 도착했다.

    세종시와 인접해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평일이고, 아직 인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지 않아선지 사람들이라고 찾아봤자 수변생태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이 전부일 정도로 한산했다.

  • ▲ 행복1공구 자전거도로에서는 강과 주변의 식물들을 같이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이미란씨(사진 왼쪽)가 달리는 도중 강쪽을 바라보고 있다.ⓒ
    ▲ 행복1공구 자전거도로에서는 강과 주변의 식물들을 같이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이미란씨(사진 왼쪽)가 달리는 도중 강쪽을 바라보고 있다.ⓒ

    수변 공간에 설치된 이 곳 자전거 길은 자주빛의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길게 연결돼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자전거 길에 이미란씨가 이 길 어디까지 이어져있나요?”라고 묻는다.

    금강 자전거도로는 금강하구둑부터 대청댐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고 전하자 전문 라이더로써 자전거도로가 전국에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고 말했다.

    우리 일행이 달린 지역은 금남제 구간 중에서도 그린둔치가 조성되는 구간으로 다양한 꽃들이 식재되고 수변식물이 자연스럽게 생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강의 퇴적토로 자연적으로 생성된 하중도에는 다양한 조류가 휴식을 취하고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미란씨는 강을 끼고 평탄한 길이 이어진 것이 일반시민들이 무리없이 탈 수 있는 공간이다. 보행자길과 자전거길이 분리돼 안전을 배려한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 곳은 현재 조성중이지만 앞으로 사업이 끝나면 자전거도로 이 외에도 요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갖춰 강변 레저 공간으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1시간 정도의 금남제 라이딩을 마친 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구간에 대한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미란씨는 아직 조성중인 공간이라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자전거 이용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짧지 않은 도로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늘막과 식수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충분히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 행복1지구 자전거도로에서는 다양한 수변식물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 행복1지구 자전거도로에서는 다양한 수변식물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금강 8경의 진면목 합강정

    금남제 자전거도로를 마친 일행은 바로 합강정이 있는 강산공원으로 이동했다. 이 곳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지역으로 금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금강 8경 중 하나인 곳이다. 강산공원 자전거도로는 총 14.8km 구간에 걸쳐 미호천을 따라 인공습지까지 이어진다.

    라이딩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관계로 미호천보행교에서부터 합강정까지의 구간에서 진행됐다.

    새롭게 조성되는 생태공원답게 이곳 자전거도로는 산뜻하게 정리된 느낌을 갖게 했다. 도로는 공원의 산책로와 같이 조성됐고 보행로와는 색으로 구분했다.

  • ▲ 행복2지구 강산공원을 달리는 라이더들.ⓒ
    ▲ 행복2지구 강산공원을 달리는 라이더들.ⓒ

    최연희씨는 금강 길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에 비해 이 곳은 굴곡도 있어 지루하지 않다. 한적한 느낌이 갖는 안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는 강산공원이지만 자전거도로를 놓고 본다면 연인들이 편안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장소로도 괜찮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미란씨는 뻥뚫린 자전거도로도 좋지만 남이섬처럼 이야기가 있는 자전거도로로 조성해도 좋을 것 같다. 현재 조성중이지만 보다 아기자기한 코스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라이딩 도중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지점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합강정에 올랐다.

  • ▲ 라이더들이 합강정에 올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라이더들이 합강정에 올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 곳을 올라가는 길은 협소해 자전거를 직접 타고 올라가기에는 안전상 문제 등 무리가 따르지만 끌고 오르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합강정은 강산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휴식을 취하거나 금강의 전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최연희씨는 이 곳이 왜 금강8경중 하나인지 이해가 간다. 다른 곳에 비해 보여지는 풍경이 좋다고 합강정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미란씨는 강산공원 같은 곳은 주변에 위치한 낮은 산을 이용해 산악자전거 코스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금강 자전거도로가 대부분 강변에 위치해 단조로움이 있는 데 이런 코스가 생긴다면 다양성면에서도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