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출항…사관생도 군사실습, 국위선양 위한 훈련 6.25참전국 포함 10개국 10개항 방문…3만9,414km 항해
  • 해군사관학교 제66기 사관생도 130명을 포함 장병 610여명으로 구성된 2011년도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최양선 준장, 해사 38기)이 오는 19일 진해 해군부두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주요 지휘관과 장병,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95일, 3만9,414km의 대장정에 오른다.

    이번 순항훈련은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함(DDH-II, 배수량 4,400톤)과 군수지원함 천지함(AOE, 배수량 4,200톤)이 함께 하며, 베트남,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등 10개국 10개항을 방문한다.  

    195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8회째를 맞는 순항훈련은 해사 4학년 생도들의 실무 적응능력과 국제적 안목을 배양하고, 순방국과의 유대강화, 국위선양과 함께 해외교민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에도 기여하는 ‘군사훈련’이다. 

  • ▲ 해군순항훈련을 준비중인 훈련단의 모습. 순항훈련은 1954년 처음 실시됐다. 올해는 58번 째 훈련이다.
    ▲ 해군순항훈련을 준비중인 훈련단의 모습. 순항훈련은 1954년 처음 실시됐다. 올해는 58번 째 훈련이다.

    이번 순항훈련에서 생도들은 행동 숙달을 위한 고강도 현장실습과 분대장 실무체험을 하게 된다. 생도들은 항해 기간 중 대함․대공․대잠 등 해군의 작전 및 전술 실습과 비상조타 및 인명구조, 순방국 해군과의 연합 기회훈련 등을 실기동 훈련을 하게 되며, 2박3일간 1일 2시간 수면의 극한 상황 하에서 통신관․대잠관․포술장 등 나중에 수행해야 할 직무를 실습하게 된다.      

    순항훈련전단은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인도 등 6․25전쟁 참전국 5개국을 방문하여 국가보훈처 및 현지 한국공관과 함께 참전기념비 참배, 참전용사 초청 함상 리셉션 및 태권도 시범, 군악대․의장대 공연, 6․25전쟁 사진전시회 등의 보은행사도 실시한다. 또한 사관생도와 해군장병들은 각국 보훈병원 및 참전용사 자택방문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게 우리 정부와 국민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군수지원함 천지함에는 ‘방산홍보전시관’을 설치해 방문국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우수한 방산능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국제 해양방산전시회(LIMA 2011)에도 참가해 방산수출 지원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의‘우정의 선물’ 5,000세트를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말레이시아에 전달할 예정이다.     

    10월 중순에는 아덴만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 8진 문무대왕함과 만나 유류와 김치 등을 해상 보급한다.

    이날 환송식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순항훈련은 생도들의 실무 능력 배양과 국제적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전투현장을 고려한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매진할 것과 국제적 식견을 넓히고 미래 해군을 이끌어갈 웅대한 비전을 품을 것,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국가의 해군으로서 바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순항훈련전단 단장 최양선 제독은 “그 어느 해보다도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사관생도들을 싸우면 이기는 숙달된 전투전문가로 배양할 것이며, 방문국 국민들에게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적극 알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