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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수석은 이날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건과 관련해 부산저축은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를 밝히려는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자 사의를 표명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 수석이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사의를 전해들은 이 대통령의 반응은 알 수 없다. 절차를 밟아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김 수석의 사표가 수리될 것임을 알렸다.
김 수석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통해 밝혔다.
김 수석은 “박태규씨와는 10년 남짓 알고 지냈지만 부산저축은건 관련해 어떤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간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사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꺼냈을 때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오히려 선을 그었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착잡하고 억울해 마음과 몸을 가누기 어렵다”는 그는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청와대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김 수석이 전한 입장.
저는 오늘 3년 반의 청와대 생활을 접고 떠납니다. 착잡하고 억울해 마음과 몸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제가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검찰이 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간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저축은행 件과 관련해 어떤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습니다.
박태규씨와는 알고 지낸지 10년 남짓 됩니다. 그 기간 동안 박씨가 저에게 무리한 부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방심이 잘못이었습니다. 처음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꺼냈을 때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오히려 선을 그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언론인으로 생활할 때도 나름대로 정도를 걸으려 애썼고, 청와대에 들어와서도 처신과 말을 조심하고 신중을 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염려를 끼친데 대해 청와대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