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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인천, 일산, 분당 등 수도권에 이어 강원, 영남, 호남 지역으로 이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 정부가 "발전소 정비하는 곳이 많아 공급전력이 부족했다"는 해명을 내놔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등은 15일 오후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나드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자 강남, 송파, 서초, 영등포, 종로구 등 서울시내와 인천, 경기 일대 등 수도권 등 기타 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 지났다고 판단해 정비에 들어간 발전소가 많았다"며 "겨울에 대비해서 정비를 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예상보다 수요가 갑자기 많이 몰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 측은 화력발전소는 물론 일부 원전도 정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전이 수도권은 물론 강원, 영남, 호남 전역으로까지 번진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만 답하고 있어 날씨에 따른 전력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한전 측 또한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아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경부와 한전의 이 같은 해명에 시민들은 트위터와 인터넷 등을 통해 "9월 들어 정전을 겪기는 처음"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비상시에 대비해 자가발전 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에너지,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정전 피해를 거의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