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
  • “독도 문제는 한일 간 우호관계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시대착오적 행동임을 경고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광복 제 66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정부의 독도에 대한 부적절한 조치들은 종전 이후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그 동안의 사과와 반성을 무효화 시키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복절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복절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독도문제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가 또 다시 평화와 갈등이라는 양 갈래 길의 문턱에 이르게 된 것은 평화에 대한 위협을 만들어내는 당사자가 바로 지난 침략전쟁의 당사자였던 일본이기에 우리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일본 정부가 검정교과서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 방위백서에도 이를 명기한 사실들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서 나타나고 있는 독도 외교의 실패에 대해 민주당은 엄중히 질책하고자 한다. 책임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동해에 대한 표기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방침을 세운 점도 지적했다.

    손 대표는 “미국은 동해표기 문제 및 독도문제가 가지는 심각성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동해에 대한 일본해 단독표기 등에서 나타난 미국의 잘못된 정책판단 및 실행은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미일 협력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의 이날 독도 방문 일정은 기상악화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