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정치적 기반…총․대선 앞두고 민심공략
  • 민주당은 17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대구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열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대구 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대회가 세계 평화는 물론 우리 국민의 통합과 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여기서 개최한 것도 민주당이 앞장서서 대회를 성공시키겠다는 표현이다. 대회 성공을 통해 대구 경제도 발전하고 대한민국 국격도 한 단계 높아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대구 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대구 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 자리를 통해서 전국의 민주당원에게 제안한다. 이 자리에 함께한 지도부와 대구시당부터 이 대회 홍보대사를 자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에는 최고위원 외에도 총 20여명의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표면적으로는 개막을 앞둔 대구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으로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영남권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가 갖는 상징성도 대단하다. 대구․경북 지역의 핵심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정치적 기반이다. 특히,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교두보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내 제3기 ‘대구사랑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출범식을 갖고 대회 지원책을 논의했다. 지난 16대 국회 이후 단 한명의 국회의원도 매출하지 못한 대구에서 지지세 확대를 위해 결성된 모임이다.

    현재 김진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 등 의원 20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