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 소환·압수수색 이어 첫 출석진술 엇갈린 공천헌금 의혹…金 입장에 촉각제기된 의혹만 13건… 혐의 전반 파악
  • ▲ 김병기 무소속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 ⓒ이종현 기자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오는 26일과 27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공천헌금 등 13개에 달하는 의혹의 주요 당사자 첫 출석인 만큼 경찰은 이틀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김 의원의 각종 혐의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과 27일 김 의원을 상대로 핵심 의혹인 공천헌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 구의원 김모씨와 전모씨에게 3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뒤 3~5개월 만에 반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와 이지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관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의혹은 전씨가 2023년 12월 관련 내용이 담긴 3장 분량의 탄원서를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을 통해 민주당 당대표실에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이 전 의원을 형사고소하는 방식 등으로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해 김씨와 전씨를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전씨는 "당시 이씨가 김 의원 선거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 전 부의장을 통해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역시 같은 이유로 이씨에게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이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이씨는 "돈을 요구하거나 수수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전 부의장도 지난달 21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달 김 의원 자택 등 6곳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의원 부부는 2022년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시장에서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2024년에는 이 전 부의장의 법인카드도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일 조 전 부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에는 동작경찰서가 해당 의혹 수사를 무마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동작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김 의원 차남 김모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2023년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김씨가 지난해 1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입사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이 빗썸 대표 등과 식사 자리를 가지며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상 불이익 요구 및 고가 식사 등 의혹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