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무회의 직접 주재...피해 대책 논의
  • ▲ 홍수피해 지역 현장점검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광주사랑의 교회 이재민 임시대피소에서 집이 침수된 최상출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수피해 지역 현장점검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광주사랑의 교회 이재민 임시대피소에서 집이 침수된 최상출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폭우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이 대통령은 해마다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여름휴가를 떠났으나 올해는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휴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번에 예상치 못한 비 피해가 너무 커 휴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선 피해를 수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년 같으면 이맘 때 휴가를 떠났겠지만,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데 이어 2일에는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에게 비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재차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 일정에 맞췄던 참모진도 줄줄이 휴가 계획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27일에는 서울 중앙재난안전본부를 긴급 방문했으며 28일엔 반포 한강홍수통제소, 29일에는 급류에 휩쓸린 시민을 구하다 숨진 고(故) 조민수 수경의 빈소가 마련된 송파 국립경찰병원과 경기도 광주 침수 피해 지역 및 이재민 대피소를 잇달아 찾았다.

    앞으로도 비가 더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다 주 후반에는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어 ‘휴가 택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국내 여행을 직접 권장했던 만큼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되면 휴가를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