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액이 1억6천만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고가 희귀 우표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 주최로 28일 코엑스에서 개막된 '2011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의 진품명품관에 우리나라 우표 중 최고가로 평가받는 '산업도안 보통우표 20환 물결무늬 투문 전지'의 실물이 전시됐다.

    평가액이 1억6천만원에 달하는 이 우표는 1955년에 발행돼 완전한 전지형태로 남아 있는 유일한 우표이다.

    또 1884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전지와 문위우표가 발행됐던 첫날 날짜도장을 찍은 '초일봉투'도 공개됐다.

    문위우표는 갑신정변으로 20여일만 사용됐고 27장만 발견돼 평가액이 1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도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승만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기념 우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3일 발행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우표'도 전시돼 개최지 선정의 환희를 되새긴다. 함께 전시된 역대 겨울올림픽 기념우표에서는 겨울올림픽 영웅들을 우표로 만나 볼 수 있다.

    우표작품 전시관에서는 우수 우표작품 145작품 450여 틀이 전시된다.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은 우편사 부문에 출품한 오병윤(고전과 현대우취회)씨의 '대조선 개항기의 외국우편'이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에는 테마틱우취 부문에 출품한 김경한(한국테마클럽)씨의 '콜럼버스와 신대륙(역사적 배경과 항해 그리고 그 이후)'과 청소년우취 부문에 출품한 이홍구(원주 진광중3)군의 '지구를 넘어 우주로'가 각각 선정됐다.

    지구촌 우표문화관에서는 대표적 문화 전파 매체인 우표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우표와 편지가 전시된다.

    대륙별 특색 있는 문화와 외국의 집배원도 만나볼 수 있고 전 세계의 대륙을 돌아다니는 미니어처 우편열차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을 것을 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우표 만들기 체험, 보물찾기와 퀴즈 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나는 야! 우표 디자이너'에서는 어린이들이 우표로 만들 원화를 그려보고 그린 그림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우표를 만들 수 있다.

    또 우표와 연극·미술·무용 등 복합장르를 접목한 '우정이의 따로 똑같이' 예술체험교육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신나는 예술체험과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는 '우표로 만나는 지구촌 문화'를 주제로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된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희귀한 우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우표문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전시작품 감상과 체험행사 등을 통해 우표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