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서울대공원의 친환경 코끼리전기열차가 시범운행을 마치고 19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서 무선충전전기차(OLEV, Open Leading Electric Vehicle & System) 방식으로 움직이는 코끼리전기열차 3대를 기존 코끼리열차 순환노선에 투입해 19일부터 상시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끼리전기열차의 승차인원은 97명이며 시속 20∼40㎞로 공원 종합안내소와 동물원 정문, 서울랜드를 잇는 순환노선 2.2㎞를 달린다.

    충전은 열차가 전기선이 깔린 세 구간(총 372.5m)을 지날 때 이뤄진다.

    KAIST가 개발한 OLEV는 도로 5㎝ 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전환해 운행하는 전기차다.

    전력 공급을 위한 별도의 레일이나 전력선, 충전소가 없어도 운행할 수 있어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아직 상용화된 적이 없다.

    지난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0년 세계 최고의 50대 발명품'을 소개하면서 수송부문 최고의 발명품으로 KAIST의 OLEV를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끼리전기열차를 도입하면서 연간 4천5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게 됐다. 앞으로 공원 차량을 전기승용차, 전기이륜차 등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서울대공원을 `그린카'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