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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탐지기가 교통사고 처리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통사고 처리에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한 사례는 216건에 달한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6천730건의 3.2%에 불과하다. 그러나 목격자가 없고 사고 당사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 대부분 거짓말 탐지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면 되는 수치이다.
거짓말 탐지기 사용의뢰 유형을 보면 사고 당사자 간에 신호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95건(4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보행자 보호의무 27건(12.5%), 운전자 식별 26건(12%), 사고야기 도주 23건(10.6%) 등의 순이었다.
검사 결과는 진실반응이 절반을 넘는 52.1%(110명)로 나타났지만 거짓도 35.1%(74명)에 달했다.
검사 전에 자백한 경우도 5.2%(11명)에 달해 거짓말 탐지기가 형사사범 외 교통사고 처리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권유현 교통조사계장은 "사고 목격자가 없고 당사자 간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릴 경우 거짓말 탐지기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며 "검사 전에 자백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사범 처리에 거짓말 탐지기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