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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 뉴데일리
“한나라당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플러스(+)는 되지 않더라도 마이너스(-)는 되지 말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화가 단단히 났다.
서울시 세금급식 주민투표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미적지근한 반응 때문이다.
“도움이 되지 못할거면 방해하지나 말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13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다.
오 시장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무상복지포퓰리즘이 나라의 곳간을 비우고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으려 했지만 80만 시민은 주민투표라는 현명한 판단을 해줬다”면서 “독재는 누구나 다 나쁜 줄 알고 맞서지만 국민을 현혹하는 대중영합주의는 누구도 선뜻 반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서울시민의 선택은 실로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스탠스가 흔들리고 있다. 본질을 잃어버리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더 큰 실패를 맛보게 될 것.”
오 시장이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향해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11일 여의도를 찾아 중앙당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나라당은 12일 ‘법률 위반의 소지’와 ‘서울시당의 일’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복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이다. 벌어야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공격했다.
특히 그는 “적어도 중앙당은 (주민투표에 대해)‘뜨악’하는 반응만은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본래의 스탠스를 찾길 바라고 있다. 흔들리고 있는 한나라당의 중심은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