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비리 전과자 박지원이 저축은행 조사라니”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사진)이 저축은행 사태를 놓고 청와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치졸하고 저급하고 실체도 없는 의혹으로 논란만 가중시키는 민주당과 박지원 의원의 행태에 대해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권력형 비리를 밝힐 저축은행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 민주당이 뇌물사건으로 4년간 옥살이한 박지원 의원을 앉혀 놓고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다른 사건도 아니고 이번 사태에서 박지원 의원이 특유의 ‘막말정치’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정치’ ‘공작정치’를 연출하는 이유가 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도 깨끗한 인재들이 많이 있는데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가타부타 얘기할 자격도 없는 분을 위원장에 앉히는 것은 이번 국정조사를 진흙탕싸움으로 만들자는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또 민주당 스스로 국정조사의 의미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분이 계속 민주당의 진상조사위원장을 맡는다면 민주당의 진상 조사위원회는 과거 정권의 비리은폐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에게 “진정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려한다면 박지원 의원과 단절하시라”고 했다.

장 의원은 “전 권력의 핵심실세로 금품비리에 연루돼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박 의원을 중용하고 서민들의 눈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진정 손학규식 정치라면 국민들은 앞으로 지지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장 의원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측에선 항의하는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