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일반인 남성, 고층에서 추락사"
  • ▲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 자살한 서울 서초동 소재 H오피스텔. 한 이웃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2주 전에도 또 다른 입주민이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뉴데일리
    ▲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 자살한 서울 서초동 소재 H오피스텔. 한 이웃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2주 전에도 또 다른 입주민이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뉴데일리

    23일 오후 송지선(30)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가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동 소재 25층짜리 H오피스텔에서 2주 전에도 비슷한 자살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1시 45분 경 인근에 있다 '쾅'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다는 한 주민은 "오피스텔 주차장 쪽으로 가 보니 이불을 몸에 두른 한 여성이 옆으로 누운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기억으론 체구가 너무 작아 어린 학생인 줄만 알았다"고 밝힌 이 주민은 "2주 전에도 오피스텔 주민이 반대편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 또 다시 일반인이 뛰어내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처음엔 누군가 이불을 시신 위에 덮어 준 줄 알았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스스로 이불을 몸에 두르고 뛰어내린 것이었다"며 "아마도 민폐를 끼치지 싫어 이불을 둘둘 말고 뛰어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 ▲ 송지선 아나운서가 떨어진 오피스텔 주차장 차양막. 당시 충격으로 유리가 박살이 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뉴데일리
    ▲ 송지선 아나운서가 떨어진 오피스텔 주차장 차양막. 당시 충격으로 유리가 박살이 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뉴데일리

    실제로 송지선이 이불을 감싼 채 떨어진 탓에 현장 주변엔 차양막이 깨진 흔적은 역력했으나 핏자국 같은 참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반면, 2주 전 고층에서 몸을 던진 남성은 맨 몸으로 투신해 당시 사고 현장에 핏자국이 낭자했었다"고 이 주민은 설명했다.

    한편 이 주민은 "떨어진 위치로 봤을때 송지선은 복도가 아닌, 자신의 방 안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텔 특성상 창문이 조금 밖에 열리지 않는데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뛰어내렸다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강남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문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