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부, 재보선 패배 논란에 벗어난 인물이 돼야”“한나라,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으로 정책기조를 대전환 해야”
  • 한나라당 소장파 당권주자로 꼽혀온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22일 “7월4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되는 새로운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책임정치의 구현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 ▲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한나라 쇄신모임 소속 모임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연합뉴스
    ▲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한나라 쇄신모임 소속 모임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연합뉴스

    정 전 최고위원은 “새로운 당 지도부는 재보선 패배 논란에서 벗어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한정한 뒤 “떠나간 젊은층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음 지도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 쇄신과 관련의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았다. 그는 “재보선이 참패로 끝난 지 한 달도 안됐는데 한나라당은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쇄신은 무슨 쇄신’ 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쇄신론이 쇄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젊은층의 눈높이에 맞춰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으로 정책기조를 대전환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문제, 삶의 질 문제에 관심을 갖는 세대에게 과도한 이념노선은 당의 고립화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개혁은 자율과 경쟁 못지않게 공정과 분배를 중시하자는 것이고 시장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자는 것으로 추가감세 철회는 그 상징적 첫걸음”이라며 보수혁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