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추모공원 건립 운동 시작미국 포함 22개국 참전 의미 서울에서 되새겨야“이 자유 어디에서 왔는가?” 응답하라! 대한민국한미 양국 인사들, 워싱턴에서 준비모임 개최
  • ▲ 서울에 6.25 참전 UN군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3월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양국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오른 쪽 2번째 박선근 건립추진위원장, 5번째 필자, 7번째 이영훈 목사(한국전참전용사추모사업회 이사장), 8번째 죤 틸럴리(한국전참전유앤군참전용사추모공원재단 아사장), 12번째 캐슬린 스티븐스(전 주한미국대사), 15번째 마이클 시글(예비역준장, 재단 사무총장, 한국계) ⓒ 필자 제공
    ▲ 서울에 6.25 참전 UN군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3월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양국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오른 쪽 2번째 박선근 건립추진위원장, 5번째 필자, 7번째 이영훈 목사(한국전참전용사추모사업회 이사장), 8번째 죤 틸럴리(한국전참전유앤군참전용사추모공원재단 아사장), 12번째 캐슬린 스티븐스(전 주한미국대사), 15번째 마이클 시글(예비역준장, 재단 사무총장, 한국계) ⓒ 필자 제공
    《자유를 위해 흘린 세계의 피를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적 책임이다》

    ■ 왜, 왜, 왜! 서울에는 없는가?

    지난 3월 3일,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Army & Navy Club》에서는 뜻깊은 모임이 열렸다.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이사장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한국전 유엔군참전용사 추모공원 재단(이사장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 그리고 동 재단 이사이며 건립추진위원장인 박선근 회장을 비롯한 한미 인사들이 모여 서울 도심에한국전쟁 유엔참전용사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모임에는 한미 양국의 정부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해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유엔군의 희생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된 질문이 하나 있었다.

    “왜 한국전쟁이 벌어졌던 서울에는 세계적 규모의 유엔군 추모공원이 없는가?”


  • ▲ 왼쪽부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한국전참전용사한미추모사업회 이사장), 
존 틸러리 전 주한UN군총사령관(한국전참전유엔군추모공원재단 이사장), 박선근 (써니 박, 동 재단 이사 및 건립추진위원장). ⓒ 필자 제공
    ▲ 왼쪽부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한국전참전용사한미추모사업회 이사장), 존 틸러리 전 주한UN군총사령관(한국전참전유엔군추모공원재단 이사장), 박선근 (써니 박, 동 재단 이사 및 건립추진위원장). ⓒ 필자 제공
    ■ 4만6천여명(실종 포함) 이 땅에서 스러져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단순한 한반도 내부의 전쟁이 아니었다. 
    UN은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안보 체제를 가동했다.
    미국을 비롯한 22개국이 병력과 의료 지원, 물자를 보내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참여했다.

    그 희생은 실로 컸다.
    3만3천6백34명의 미군 장병들이 전사했다.
    유엔군 전체로 보면 4만여 명이 전사했고, 11만5천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약 5,600명이 실종된 것으로 기록된다.

    대한민국 역시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한국군 약 13만7천 명이 전사했고, 45만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2만4천 명 이상이 실종됐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름도 모르는 나라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어떤 이들은 가족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낯선 땅에서 쓰러졌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은 공산화의 위기에서 벗어났디.
    그리고,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나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는 유엔군 추모 공원이 없다.
    이 사실은 많은 참전용사들과 동맹국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조성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내 추모의 벽.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4만3천808명의 이름이 모두 빼곡하게 각인된 전사자 추모의 벽. ⓒ 연합뉴스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조성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내 추모의 벽.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4만3천808명의 이름이 모두 빼곡하게 각인된 전사자 추모의 벽. ⓒ 연합뉴스
    ■《모든 이들을 추모한다》는 문제의식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는 1995년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이 있다.
    전장을 행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19인 용사상》,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추모의 벽》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이곳은  매년 40만 명 이상이 찾는 상징적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이 기념공원은 주로 미국 참전용사를 기리는 메모리얼이다.

    반면 지금 서울에서 추진되는 기념공원은 성격이 다르다. 
    서울에 세워질 추모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모든 유엔군 장병들을 기리는 국제적 추모공원이 될 것이다.


  • ▲ 추모공원에 건립된 참전용사 추모 조형물. ⓒ 연합뉴스
    ▲ 추모공원에 건립된 참전용사 추모 조형물. ⓒ 연합뉴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이미 76년이 지났다.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90세를 넘긴 고령이 되었고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오늘의 서울은 1950년 세계 여러 나라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도시다. 
    그러나 정작 서울에는 그들을 기리는 국제적 추모공원이 없다
    서울에 유엔군 추모공원이 세워진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념시설이 아니라 자유를 위해 싸운 세계 연대의 상징이 될 것이다.

    한국전쟁은 세계가 한국을 위해 싸운 전쟁이다.
    이제 한국이 세계의 희생을 기억할 차례

    서울에 건립될 유엔군 추모공원은 단순한 기념시설이 아니다.
    그것은 한미동맹의 역사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세계가 함께 싸운 연대의 기억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한국 젊은이들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장소가 될 것이다.

    “이 자유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응답할 차례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 강국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나라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 싸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역사적인 감사의 기념비를 세워야 한다.

    서울에 세워질 유엔참전용사 추모공원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그것은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세계의 우정을 후세에 전하는 역사적 약속이다.

    워싱턴에서 열린 이날 모임을 지켜보며
    필자는 모든 참석자들의 눈에서  번뜩이는 한 가지 확신을 보았다.
    역사는 결국 한 사람의 결단에서 시작되어 공감하는 조직에서 실천한다.
    그리고 지금 그 역사의 첫 삽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워싱턴에서 떠지고 있었다.


  • ▲ 이날 모임에 참석한 영 김 미 연방하원의원(공화당, 오른쪽)과 필자. ⓒ 필자 제공
    ▲ 이날 모임에 참석한 영 김 미 연방하원의원(공화당, 오른쪽)과 필자. ⓒ 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