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폭격기로 공격…알 올라키는 놓쳐AQAP, 한국관광객 4명 폭탄살해-송유관 폭파도
  • 미군이 지난 5일 예멘에서 안와르 알 올라키를 공격했으나 올라키 대신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 간부 2명을 사살하는데 그쳤다고 美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美CBS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예멘과 미국 관리들을 인용, 5일 남부 예멘에서 안와르 알 올라키 등 AQAP 간부들을 무인 폭격기로 공격했으나 올라키는 사살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 알 카에다 예멘 지부와 시리아 지부가 합쳐져 아라비아 반도 지부를 만들었을 당시 지도부의 모습.
    ▲ 알 카에다 예멘 지부와 시리아 지부가 합쳐져 아라비아 반도 지부를 만들었을 당시 지도부의 모습.

    美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나 예멘 국방부는 무인 폭격기의 미사일로 올라키 대신 무사이드 무바라크, 압둘라 무바라크 등 AQAP 간부인 형제 2명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1일 빈 라덴 사살에 이어 AQAP에 대한 공격 등으로 볼 때 미군의 알 카에다 공격은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멘계 미국인인 안와르 알 올라키는 9.11테러 당시 펜타곤에 돌진했던 비행기를 납치한 나와프 알-하즈미 등 3명에게 ‘종교적 신념’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져 美FBI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알 카에다와도 연결고리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현재 美CIA의 수배 리스트에 올라 있다. 올라키는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활동하는 AQAP를 실질적으로 이끌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QAP(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는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송유관 파괴했고, 한국 관광객에게 폭탄테러를 가해 4명을 살해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