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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연합뉴스) 국제 유대인 인권단체가 작성한 나치 전범 리스트에 주요 인물로 올라 있는 헝가리 헌병대장 출신에 대한 유대인 학살 혐의 재판이 시작됐다.
5일 헝가리 뉴스통신 MTI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지방법원은 이날 나치가 유고슬라비아를 점령 중이었던 1942년 1월 유고슬라비아 북부 노비 사드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한 혐의로 케피로 산도르(97)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당시 헝가리 헌병대장이었던 케피로는 전후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다가 1996년 헝가리로 돌아왔으나 국제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에 의해 신원이 드러난 뒤 전범 혐의가 당국에 고발됐다.
케피로는 1944년 헝가리에서 전범 혐의로 기소돼 10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재심을 통해 무효가 인정됐다.
이에 대해 시몬 비젠탈 센터 측은 케피로에 대한 선고를 무효로 했던 재심은 그 해 이뤄진 나치의 헝가리 침략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케피로에 대한 재기소를 추구해왔다.
케피로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은 "완전히 무죄"라며 이번 재판은 "서커스"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날 재판에는 세르비아 전범전담 검찰과 시몬 비젠탈 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