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연합뉴스) 지난 2002년 프랑스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의 낙마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좌익 진영의 눈총을 받아온 70대 좌파 노정객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리베라시옹 신문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공화시민운동(MRC) 명예총재인 장-피에르 슈벤망(72) 상원의원은 4일 "사회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유럽관이 비현실적이며 경제관도 너무 자유주의적"이라고 비판하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좌파의 유력한 후보인 스트로스-칸 총재와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대표 간에 틈새가 있다면서 "골대를 좀 더 왼쪽으로 움직이게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좌파 진영은 슈벤망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이 사회당을 압박해 다가오는 상원의원 선거와 총선에서 협상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슈벤망은 2007년에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회당과 협상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슈벤망은 지난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5.3%를 득표해 당시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후보가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져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좌익 진영에서는 '배신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결국 자크 시라크 후보와 르펜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된 2002년 대선 결과는 극우정당을 못마땅해 하는 좌익 진영의 몰표를 받은 시라크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