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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교육과학기술부가 신설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내년 학기를 기해 한국사(韓國史)과목을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필수과목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공무원 공채시험에 한국사를 의무화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하며 교사임용에도 한국사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만사지탄(晩時之歎)이 있으나 이제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왜, 그리고 누가 고교수업에서 필수과목이었던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결정하였는지 모르겠으나 교육과학기술부의 이번 조치가 없었더라면 조국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을 양성할 뻔했습니다. 자국의 역사를 모르는 국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국의 역사를 모르는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하고, 애국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매우 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짧은 기간에 긴 역사기록을 어떻게 역사교과서에 넣느냐가 관건인데, 역사 교과서를 만들 때 오류나 왜곡 그리고 편견이나 편향된 기록이 기재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半萬年)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길고 긴 역사에서 과거 역사학자들은 그들의 편견으로 고의적인 오류도 있었으며, 더욱이 근대사에 들어와서는 정치적인 견해나 사상까지 묻어있어 이들을 제대로 정정하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교필수과목으로 하고, 공무원채용시험에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는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긍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정통성 있는 내용이 새 역사교과서의 근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6.25전쟁을 남한이 먼저 시작했다든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때문에 남북이 갈라져야 했다든지, 불법폭동의 주모자를 영웅시하는 기록이 역사책에 들어가지 않아야 되겠으며, 인권이 무시당하는 북한의 실상이 제대로 역사책에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결정된 이 취지가 우리니라 역사를 전 국민들에게 바로 가르치겠다는 이유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우리나라 역사기록을 편견 없이 양심적으로 편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제대로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오류가 많은 역사기록은 미신을 믿으라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새로 편찬될 역사교과서에 편향된 역사기록이나 정확하지 않은 역사기록이 편입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발족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으며 이분들의 역할과 양심에 따라 우리 역사가 좌우 될 수 있으며, 이를 믿고 배우는 학생들의 미래와 사상도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책임의식을 갖고 심혈을 쏟아 주셨으면 합니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을 보면 그들의 역사를 왜곡 없이 가르쳤고, 또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선진국이 되기까지 이 나라의 국민들은 그들의 역사를 믿고 그들의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발전해 왔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역사를 선택과목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반면, 미신 같은 자기나라 역사를 믿는 국민들로 구성된 나라들은 아직도 저개발국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애국심도 없고 희망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 먹고 하루 살면 그만인 것입니다. 왜곡된 사상이 주입된 북한의 역사가 지금 그들의 참상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1945년 이후 이 나라의 역사교과서는 오류와 편향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믿게 하는 정부와 이를 믿고 사는 국민들은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웠던 금수강산은 우상화로 인해 미신 같은 표어로 도배가 되었으며, 과시를 위해 형성된 평양시 외에는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인권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억압당하고 기아와 병마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고치지 않고는 이 나라의 미래는 약속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찬란한 역사가 있었고 공자를 중심으로 한 유교가 있어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소위 문화혁명이라는 명분으로 그러한 역사를 무시하고 지식인을 죽이고 책을 모두 불살라버리는 우를 범했습니다. 이들은 모택동을 우상화 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억압받고, 인권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1976년에 모택동이 죽고 그의 정책을 수정하는 지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어 인권에 눈이 뜨이고 마침내 1989년에 천안문사태까지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이들도 역사교육에 대한 언급이 다시 시작되면서 지금은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이루고 있으며 곧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을 넘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책은 국가대계의 과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 바로잡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우리의 찬란한 문화가 이 기회에 한 번 더 빛나게 되고 우리 모두 우리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선진국대열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