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과학벨트 ‘분산 배치’ 주장…“지역발전 계획이었다”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두고 “프로처럼 하면서 아마추어 같은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노무현 정권에 너무 실망해 이명박 정권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는데, 이렇게 약속을 짓밟고 법치를 무시하고 신뢰를 떨어뜨리면 보수정권 재창출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1일 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두고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1일 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두고 "프로처럼 하면서 아마추어 같은 일을 한다"고 비판했다. ⓒ 연합뉴스

    그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 규모를 3배가량 늘려 충청·영남·호남에 비슷한 벨트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각 벨트가) 2,3류로 떨어지면 할 필요가 없다. 국책사업을 지역개발사업으로 뜯어갈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과학벨트 원안 추진’을 확인한 것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결정한다고 했는데 비서실장(대통령실장을 의미)이 언급하는 것은 위원회를 ‘껍데기’ ‘허깨비’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그는 9년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구에 대학, 연구소, 기업이 모여있는 첨단복합과학단지를 조성, 세 개 도시를 연결하는 첨단과학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각 지역 발전을 위한 지역발전 계획일 뿐”이라며 “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가의 경쟁력사업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겉으론 충청권 배치를 내세우면서 속으론 분산배치를 바라는 매우 딱한 실정에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다른 당의 진의를 비틀어서 비판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답지 못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