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 제안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처럼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투표가 시작된 이후 ‘시민들의 몫’이라며 발언을 자제해 왔다.

  • ▲ 오세훈 서울시장 ⓒ 자료사진
    ▲ 오세훈 서울시장 ⓒ 자료사진

    오 시장은 6일 오전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인터뷰에서 “무상급식은 주민투표 결과로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향후 계획을 정리했다.

    그는 현재 유일하게 추경예산이 진행하지 않는 서울시를 대표해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와 협상 카드로 사용할 의지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오 시장은 자신의 선별적 무상급식을 관철하기 위해 다수 의석을 점령한 시의회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의 추경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세간의 추측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이미 활시위를 떠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이 직접 나서기 시작한 이상 말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3만명이 넘는 주민투표 수임권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서명자는 최소 필요인원인 41만8천명을 넘어 100만명까지도 가능하다”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7~8월 정도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의회 내 온건파들의 입지가 커지면서 협상 결과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오 시장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 간의 경기도 '성남을 빅매치'에 대해서는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