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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4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기나긴 투병 생활을 해왔던 가수 조덕배(53·사진)가 2년 만에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선다.
3월 2~3일 경기도 안산시 서울예술대학 마동 예장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조덕배를 비롯,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개그맨 이동우와 피아니스트 정명수 등이 함께 출연, 뜻깊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체장애 2급을 딛고 가수로 데뷔, 80년대 포크발라드의 전통을 세운 조덕배는 그동안 <나의 옛날 이야기>,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을 연속 시키며 언더그라운드 가수로서는 드물게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2년 전 부인이 운전하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갑자기 오른쪽 부분이 마비되는 뇌졸중이 발병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악재를 겪었다. 다행히도 응급조치가 빨라 큰 후유증 없이 병실 문을 나서게 된 조덕배는 수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재기의 칼날을 갈아왔다.
아직도 입 근처가 부자연스럽다는 조덕배는 자신의 건재함을 팬들에게 알리는 차원을 떠나 뇌졸중 같은 큰 병이 발병해도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어 재기를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조덕배는 퇴원 뒤 지난 2009년 8월 중국 옌지에서 열린 '알앤엘 생명콘서트'에 잠깐 출연한 적은 있으나 뇌졸중 발병 이후 국내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조덕배의 최 측근과 뉴데일리가 단독으로 만나 나눈 일문일답.
- 오랜 만에 공식 스케줄을 잡으신 것 같다.
▲이번 주와 다음 주가 무척 바쁠 것 같다. 우선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 다수와 인터뷰가 예약돼 있고 3일까지 서울예술대학 마동 예장홀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본격적인 활동은 올 초부터 시작했다. 1월 26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강연회에 참석, 한 곡 정도 노래를 부른 적이 있고 몇몇 장애인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정식으로 음향 시설을 갖추고 국내에서 공연을 벌이는 건 이번이 2년 만에 처음이다.
- 재활 기간이 꽤 길었는데.
▲2009년 뇌졸중이 발병한 이후 시술도 받고 재활 치료를 받다보니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당시 형님말로는 꼼짝없이 죽는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쓰러졌을 때 근처 아산병원에 바로 가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회복이 빨랐다. 당시 전신은 아니고 반신마비가 찾아왔었다. 오른쪽 얼굴과 몸이 굳어지는 증상이었는데 지금도 본인은 입이 조금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가 보기엔 괜찮은데…. 물론 노래가 완벽하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일어난 것만 해도 의사들은 하나같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치료만 받고 계속 쉬다보니 근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 재활 기간 누구의 격려와 도움이 제일 컸나?
▲당연히 가족이다. 특히 딸의 격려와 응원이 형님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전히 가족의 힘과 응원 덕분에 일어났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재활치료를 맡았던 러스크 병원과 뇌졸중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본인은 뇌졸중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병이며 만일 중병에 걸렸다고 해도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한다. 오는 5월 콘서트를 열 계획인데 이에 대한 기획과 준비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