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특위 구성, 이제 내 할 일 끝났다”
  • 이재오 특임장관은 21일 한나라당이 개헌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한 것과 관련, “(특위가 구성됐으니) 이제 나는 할 일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절충안이 아니라 아주 기가 막힌 안”이라며 “그동안 개헌특위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느냐, 정책위 산하에 두느냐를 놓고 의견이 갈렸는데 아주 잘됐다. 이제부터 개헌논의는 특위를 중심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개헌 논의는 있었지만 주체가 없어 특임장관이 나섰지만, 이제는 당 개헌 특위라는 논의 주체가 생긴 만큼 이제 특위에서 알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같은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임장관으로서 개헌논의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정치 선진화를 위한 개헌 논의를 국회에 당부했다. 특임장관에 취임하기 전에만 이 대통령이 5차례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했는데도 안 됐으니까 내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 전에 다른 사람이 대통령 당부대로 개헌 논의를 시작했다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헌 드라이브가 정략적이라는 일부 정파의 지적에 대해서는 결코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헌법을 바꿔야 국가와 국민이 내일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정치개혁의 기본틀을 만들 수 있다. 반드시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특임장관의 이름을 걸고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수행하는데, 여기에 무슨 정략적 의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