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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0일 당내 개헌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 “원칙적으로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는 것이 맞으며, 내일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헌 특별기구를 최고위 또는 정책위 산하에 두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추방돼야 할 게 바로 기싸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개헌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전쟁판이어서 집권당이 하는 것은 야당에서 기를 쓰고 반대한다. 그래서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4.27 재보선과 관련해서는 “강원지사 선거는 사실 힘들다. 강원도는 영동·영서가 영·호남 이상으로 사이가 안 좋다”면서 춘천 출신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영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대신 김대유 전 경제수석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전 수석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뛰어난 경제관료”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남 김해을 김태호 전 경남지사 공천론에 대해서는 “김 전 지사가 상대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서 좋지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일부에서 내가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총대를 멜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구제역 문제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우리 축산업은 이대로 안된다. 수출 20억원밖에 못하는 축산업에 3조원이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번 기회에 축산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과 연관지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조심스럽지만 외국산 소고기가 맛이 없다는 말도 다 틀린 말이다”면서 “환경오염도 축산업이 비중이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