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전 사장 출마선언에 ‘견제구’ 쏟아내“그분은 앵커출신…정치 인지도로 하는 것 아냐”
  • ▲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5일 강원도당에서 4.27보궐선거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5일 강원도당에서 4.27보궐선거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2일 한나라당 입당과 동시에 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자 최문순 민주당 전 의원은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엄 전 사장에 앞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최 전 의원은 이날 강원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MBC가 (언론) 탄압을 받아 2명이 해고됐고 노사분규가 진행중인데 강원도민의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특히, 인지도면에서 뒤진다는 질문에 “(엄기영 전 MBC 사장만한) 인지도를 가진 분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치는 인지도로 하는 게 아니라 나라의 정의를 세우는 것이다. 누가 진정성이 있는가, 강원도를 위해 일할 것인가는 도민들이 알 것”이라고 경계했다.

    또한 “그분은 앵커 출신이고 저는 평생 현장을 다닌 현장주의자”라면서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MBC 노조출신으로 엄 전 사장에 앞서 MBC 사장을 지냈다.

    이어 “진솔하게 제 자신을 노출시키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면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엄 전 사장은 하강세, 저는 상승세를 탔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다만 MBC 전 사장 간의 대결에 따른 부담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인간적으로 피하고 싶다”면서 “방송토론을 생각하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