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분당을 출마, 진영간 대결 성격 강화...편해졌다”
  • 민주당은 31일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최문순(55)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오제세)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정당사무소에서 손학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4.27 강원지사 후보로 최 후보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 ▲ 31일 강원 춘천시 민주당 정당사무소에서 손학규 대표(왼쪽)가 4.27강원지사 보궐선거 후보에 최문순 예비후보가 확정되자 손을 잡으며 축하를 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
    ▲ 31일 강원 춘천시 민주당 정당사무소에서 손학규 대표(왼쪽)가 4.27강원지사 보궐선거 후보에 최문순 예비후보가 확정되자 손을 잡으며 축하를 해주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따라 최문순 후보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지사직 박탈로 실시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내달 4일 선정될 한나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최 후보는 2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원 전수조사와 3000명이 참여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조일현 후보(29.0%)와 이화영 후보(15.2%)를 제치고 총 55.8%를 얻어 민주당 강원지사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춘천 출신의 최 후보는 춘천고와 강원대를 졸업한 뒤 84년 MBC 기자로 입사, 노조위원장을 거쳐 2005년 MBC사장이 됐으며 2008년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확정 기자회견 일문일답

    강원지사 후보단일화 야권연대 진행 일정은
    - 공식적으로 당 후보가 되고 첫 행사가 민주노동당을 찾아가는 것이다. 진보신당도 찾을 예정이다. 국민참여당은 당 사무실이 원주에 있어 오늘 못 간다. 두 당을 찾아, 야권 연대 논의를 위한 정서적인 교류를 먼저 해볼 생각이다.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하게 되면 천안함 관련 논란이 예상되는데
    -천안함 문제는 지난해 3월 26일 사건 발생 이후, 5월 20일 사건 결과가 발표됐다. 5월 20일은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작년 지자체 선거는 천안함에 묻혀 실종되고 말았다. 올해도 같은 양상으로 저에게 색깔론을 씌우려 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된 본인의 강점이 뭔가
    - 우선 이번 강원도민이 원하는 선거의 구도가 강원도의 자존심 회복과 누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느냐 하는 역량이다. 이 두 가지 면에서 강원도민이 절 후보로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정책은 어떻게 만들어나갈 생각인가? 
    -오늘 배포된 잠정적 공약 다섯 가지를 받아주시면 고맙겠다. (최 후보는 이날 ▲ 동해안 평화의 공단 조성 ▲ 강원도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 원주 4각 발전전략 추진 ▲ 교육비·노후·장애 재정 확충 ▲ 농림수산물 집적·직거래 유통·판매 촉진 등으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앞으로 더 정교하게 다듬어서 이광재 지사가 하고자 했던 일 계속 사업으로 있던 것을 이어나가겠다. 또한 방송 영상 문화 콘텐츠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전문가이다. 강원도에 접목해 강원도가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보겠다.

    분당에 손학규 대표가 출마해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게 됐다
    -지난번 개인적으로 손 대표께 부탁드린 게 있다. 손 대표가 도와주시면 개인적으로는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손학규 대표가 분당으로 출마하시면서 선거 구도가 명확해지지 않았나 싶다. 강원도에서 최흥집 후보가 나오든지, 엄기영 후보가 나오든지 이제 개인 간 대결이 완화되고 진영간 대결의 성격 강화됐다. 저는 그게 더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