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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강원, 분당, 김해 지역의 최종후보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당 중앙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원희룡)는 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출마로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분당을 여론조사는 예비후보들이 추첨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오전 10시부터 밤늦게까지 유권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결과는 다음날인 4일 발표한다.
현재 여론조사 경선에는 강재섭 전 당 대표와 김기홍, 장석일, 박명희, 한창구 예비후보까지 총 5명이 신청했지만, 이들 가운데 강재섭 전 당 대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 전현직 당 대표간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영입을 위해 막판까지 심혈을 기울였던 정운찬 전 총리는 공모에 응하지 않은 만큼 경선대상에서 제외됐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당은 4일 ‘국민참여 경선 투표’를 통해 엄기영 전 MBC 사장,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3명 중 최종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투표는 당원과 지역주민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18개 시·군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작업은 다음날 오후 2시부터 평창 소재 용평돔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매머드급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만큼 경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선출될 경우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과 ‘MBC 사장간 대결’을 펼치게 돼 주목된다.
김해을 보궐선거 최종후보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전날 확정된 상태다. 다만 김해을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임에도 두 번 연거푸 야당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야세(野勢)’가 강해 혼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4.27 재보선에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재보선 이후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는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3일 안상수 대표, 원희룡 사무총장, 이재오 특임장관 등 여권 핵심인사를 겨냥, 분당을 보궐선거 공천 잡음을 불러일으킨 책임을 추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정인이 공천되기를 원치 않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며 “공당을 사당으로 취급한 해당(害黨) 행위에 대해서는 준엄히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