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속개한 뒤 10시 50분 정회남북 대표단, 어제 이어 ‘줄다리기’ 계속
  • 국방부는 9일 “남북고위급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오전 10시 정상적으로 속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개한 지 불과 50분 만에 정회를 선포하는 등 본 회담 의제를 둘러싼 남북한 간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진 실무회담에서 본 회담 의제, 회의 대표의 격과 시기, 장소를 합의하지 못해 네 차례나 정회되는 진통을 겪었다.

    우리 대표단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확약이 있어야만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자고 주장했고, 북한 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쌍방 간의 군사적 긴장에 따른 교전’이라고 주장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포괄적 의제’로 다루자”고 제의했다.

    회의 대표의 격 또한 우리 측은 ‘책임 있는 조치’를 위해 국방부 장관과 인민무력부장, 또는 합참의장과 총참모장이 나와야 한다고 제안한 반면 북한 측은 인민무력부 부부장(국방부 차관급)이나 부총참모장(합참차장급)급 회담을 제안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오늘 회담도 그렇게 큰 성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