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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최근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 "근로인민대중이야말로 역사의 주체이며 반미자주화야말로 시대의 기본흐름임을 또다시 힘있게 반증해주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북한 현지 매체들은 튀니지와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료원(요원)의 불길처럼'이라는 글에서 이집트를 '친미 국가'로 낙인 찍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뱄니지(튀니지)에서도 그렇거니와 아랍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이집트가 삽시에 혁명의 도가니 속에 빠져들 줄은 아랍 사람들 자신도 상상조차 못했었다고 한다"며 "미국, 서유럽의 간교한 책략에 의해 이집트는 친미, 친유럽, 친이스라엘이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모범적인 나라'로 간주돼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문은 지난달 초 튀니지에서 26세 청년 '모하메드'의 분신 사망으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묘사하면서 "독재, 정권의 부패, 인권억압, 심각한 빈곤문제, 생활권.발언권의 상실 등 민중의 불만과 분격은 극에 달하고 있었으며 불씨만 지피면 순식간에 대폭발하게 돼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시위의 여파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30년 장기 독재와 그의 아들 '가말'로의 권력 세습이 위기에 처한 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