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남북고위급군사회담 예비회담 제안에 역제안국방부 "잘은 모르겠으나 北이 회담 서두르는 것 같다"
  • 북한이 지난 29일 ‘남북고위급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오는 2월 1일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31일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북측이 우리가 ‘2월 11일 실무회담을 열자’는 전통문을 지난 26일 보내자 이에 수정 제의를 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은 실무회담 대표단으로 남북군사실무회담 단장 외 2명이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에 우리 측은 오늘 북측에 보낸 국방부장관 명의의 전통문에서 회담 일자는 우리측이 이미 제의했던 2월 11일에 열자고 다시 한 번 제의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정확한 의도 등을 섣불리 분석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회담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참고로 작년 9월 남북군사실무회담 당시 북한 측은 리성권 대좌(한국군 계급 대령)가 단장이었고 우리 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단장이었다.

    한편 국방부는 29일 도착한 북한 측의 전통문을 31일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관계부처가 많고,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늦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