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戰 맹활약, 2골 몰아쳐 완승 견인
  • ▲ 구자철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한국 대 바레인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이청용과 환호하고 있다.
    ▲ 구자철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한국 대 바레인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이청용과 환호하고 있다.

    바레인전 '승리 견인' 구자철, 대표팀 주전 확보?

    마침내 구자철이 해냈다! '만년 기대주'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는 동기들에 비해 저조한 활약상을 보여왔던 구자철(22)이 한국 대표팀의 4회 연속 아시안컵 1차전 무승부 징크스를 깼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구자철은 전반 40분과 후반 7분 연속 골을 기록하며 후반 41분 파우지 아이시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바레인을 2-1로 물리치는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이날 무릎부상으로 대표팀 경기에 나서진 못한 박주영을 대신해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구자철은 이청용·박지성의 좌우 날개를 십분 활용하며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원톱' 지동원의 뒤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퍼붓다가도 지동원이 박지성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바레인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사이 자신에게 오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감각적인 공격 본능을 뽐냈다.

    연속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한국팀에게 첫 승을 안긴 구자철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진다는 생각보다 즐겁게 경기를 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부담감을 최소화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뒤 "(이)영표형과 (이)정수형이 뒤에서 움직임을 잘 지시해 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고 두 번째 골은 (차)두리 형이 넣을 줄 알았는데 마침 내 발로 공이 날아와 골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