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어느 위치에 놔도 자기 플레이" 극찬
  • "바레인전 완승, '팀플레이·조직력' 덕분"
    "차두리 워낙 공격적, 이영표 자제시켜"

    4회 연속 아시안컵 1차전 무승부 징크스를 깬 조광래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직 기쁨을 즐기기엔 이르다"며 "호주와의 2차전에 잘 대비, 8강행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 ▲ 조광래 감독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한국 대 바레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조광래 감독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한국 대 바레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기분좋게 믹스트존에 들어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바레인전은 첫 경기일 뿐 조별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호주와의 다음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승리 후 지나치게 들뜨는 분위기를 가라앉힌 조 감독은 "오늘 승리는 팀 플레이로 이룬 것"이라며 "막판에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용형을 투입한 게 주효했다"고 나름의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구자철에 대해 "어느 포지션에 갖다놔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한 뒤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에서 제 역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구자철과 함께 우측 라인을 형성한 차두리도 매우 좋은 플레이를 했다"면서 "두 선수 모두 호주전에서도 활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구자철-차두리 라인에 비해 좌측을 책임진 이청용과 이영표 라인이 잘 살아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엔 "차두리가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라 경기 전 이영표에게 자제를 시켜서 그렇게 보인 것"이라고 밝혀 전술적 선택이었음을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