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ACLE 멜버른전 1-1 무승부린가드, 전반 31분 득점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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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린가드가 멜버른과 ACLE 6차전에서 골을 넣고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역대급 '빅네임' 제시 린가드가 K리그에서, FC서울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마지막 골을 넣었고, 마지막 춤을 췄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 린가드가 2024시즌 서울로 이적했다. 세계가 놀랐다. K리그는 그렇게 세계적 스타를 품을 수 있었다.빅네임의 거만함은 없었다. 린가드는 2년 동안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헌신했다. 그의 투혼과 열정에 서울 팬들은 매료됐고, K리그 팬들도 린가드 효과에 미소 지었다. 또 그는 서울의 '캡틴'이었다. 이례적인 외국인 주장. 린가드는 리더십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2년의 한국 생활을 뒤로하고 린가드가 떠난다. 린가드는 서울의 만류에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서울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린가드의 진심을 알기에 서울 팬 모두가 박수를 치며 그를 보내주기로 했다.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린가드의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와 경기였다. 린가드의 고별전. 린가드는 선발 출전했다.경기 초반은 답답했다. 두 팀 모두 몸이 무거웠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이런 분위기를 깬 이가 등장했고, 바로 린가드였다. 전반 31분 아크 오른쪽에서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린가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린가드는 골 세리머니로 댄스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라스트 댄스'였다.후반 서울은 린가드의 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28분 멜버른 카나모리 타케시가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이후 서울은 매섭게 결승골을 노렸으나, 결국 1-1로 경기는 끝났다. 서울의 선제골이 린가드의 마지막 골이 됐다. 린가드는 ACLE에서 특히 강했다. 그는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ACLE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 42분 린가드는 마지막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지막 짜증을 내기도 했다.린가드는 마지막이라고 대충 뛰지 않았다. 몸을 사리지도 않았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이 할 일을 모두 하고 떠나는 린가드다. 마지막까지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서울 팬들은 연신 린가드를 외쳤다.굿바이 린가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