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힘 모아야 가능" … 특검 연대 시사"전재수는 '꼬리' … 종합 특검에 포함해야"이준석도 특검 요구 … 야권 공조 주목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통일교의 여권 후원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별검사 도입을 놓고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정권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고, 개혁신당도 특검 요구에 가세하면서 야권 전반으로 압박 전선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통일교 특검 필요성 제기에 대해 "환영한다고 메시지를 냈고 지금도 동일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교 정치자금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는 100% 동의한다"면서도 "이를 다른 측면에 연대 등으로 얘기하는 것은 의원들의 총의도 모아봐야 하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후원 의혹에 대해 "정권과 밀접하게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가 점점 더 큰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진술을 근거로 "통일교는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더불어민주당과 긴밀히 관계를 맺었고, 이재명 정권의 출범 과정에서도 긴밀히 유착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출발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 원내대표는 "전 장관은 게이트의 '꼬리'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이 크며, 실질적 몸통은 따로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임종성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통일교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사람이 누구든,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구상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2차 또는 종합 특검에 통일교 의혹과 함께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문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8월에 확보한 진술을 즉각 수사에 착수하지도 않고 경찰에 이첩도 하지 않으면서 뭉개버린 것은 매우 심각한 위법 행위"라며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특검 또는 종합특검을 공언한 상태인 만큼,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 관계,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함께 특검으로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책임론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정치 지도자는 자신과 주변부터 엄정하게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야당에 대해서만 신속한 압수수색을 할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 의지와 역량을 보여줘야 할 중대한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이틀 전인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통일교와 이재명 대통령 간 접촉 의혹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바 있다.

    당시 송 원내대표는 윤 전 통일교 본부장의 진술과 녹취록을 언급하며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전직 의원에게 '이재명 후보가 직접 연락이 왔다'는 말을 하고 '직접 총재를 뵙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는 녹취록까지 나왔다"면서 "다시 말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학자 총재를 예방하기 위해 '통일교를 직접 접촉했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뒤에서는 통일교 총재를 직접 뵙고 싶다면서 중간에 사람을 넣어 접촉하면서 앞에서는 '통일교 해산' 운운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국민은 의아해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한학자 총재를 예방해 큰절을 올린 적이 있는지, 윤영호 본부장에게 한학자 총재 예방을 직접 요청한 바가 있는지 국민께 답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한편, 개혁신당도 통일교의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 도입을 공식 제안하면서 향후 국민의힘과의 대여 공조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의원 15명에게 금품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8월에 확보하고도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4개월간 수사하지 않고 경찰에 이첩했다"면서 "민주당이 좋아하는 그 특검이 민주당 의혹은 빼고 수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의 이야기가 맞다면 민주당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신규 특검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통일교 관련 특검의 수사 대상 범위를 추가로 넓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통일교-민주당 정치자금 특검을 제안했는데, 하루 만에 수사 대상 범위를 더 넓혀야 할 것 같다"며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측이 통일교를 통해 NBA 스타 '스테픈 커리' 섭외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적었다.

    이어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이현영 통일교 부회장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통일교 측에 "젊은 애들 표를 좀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커리를 제안했고, '자기들(민주당)이 비용을 대고 하겠다'는 취지의 말이 오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커리 섭외 비용으로 "80만 달러, 약 12억 원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여러 국내외 명사들과 면담을 가졌는데, 이들 역시 누군가 비용을 대고 섭외된 것인지 이제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