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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거점인 신의주와 단둥(丹東)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이 31일 오전 11시 단둥 랑터우(浪頭)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당시 양국이 건설에 합의 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착공식은 양국 고위직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공안이 행사장 주변 도로를 봉쇄, 일반인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친 가운데 15분간 진행됐다.
총사업비 17억 위안을 들여 3년 뒤 완공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신압록강대교는 기존 압록강 철교에서 8㎞가량 하류에 건설돼 신의주 남부와 단둥 신도시가 들어서는 랑터우를 연결하게 된다.
랑터우에는 이미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단둥시 신청사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교량 건설 예정지에 최근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 다리가 신의주 남쪽에 위치한 삼교천(三橋川)의 장서(長西)와 단둥을 잇게 된다고 소개돼 있다. 또 공사 구간은 신압록강대교(3㎞)와 단둥과 신의주 진입도로까지 합쳐 총 12.7㎞라고 밝혔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1911년 건설돼 노후한 탓에 20t 이상 화물차량은 통행하지 못하고 단선(單線)으로만 운행되는 기존의 압록강철교를 대체하게 돼 북중교역의 70%를 차지하는 신의주와 단둥 간 무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7년 초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처음으로 공식 제의했으며 지난해 10월 원 부총리의 방북 때 북한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북한과 중국은 이어 지난 2월 단둥에서 이 다리 건설 및 관리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단둥시는 10월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착공 시기가 계속 늦춰지면서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지난 25일 중국 중앙정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이날 갑작스럽게 착공식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착공식은 열렸지만 동절기인 탓에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리 건설과 관련 북한이 신의주 주변 도로신설 등을 요구,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도 노선 등 교량 건설을 둘러싸고 북중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완공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