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행보에 야권 경계 목소리 높아
  •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민주당 등 야당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자신의 정책 밑그림을 그릴 ‘국가미래연구원’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자 야권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같은 날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족과 관련,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는 이번 예산안 통과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며 “예산안에 있어서는 침묵을 하면서 자신의 대권 행보부터 시작한 것은 일의 순리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박 전 대표의 행보는 그만큼 스스로의 정치적 사활을 재촉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아직 대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박 전 대표가 벌써부터 언론 길들이기에 나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최근 발표한 ‘한국형 생활복지 정책’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없는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새해부터 분야별 정책 구상을 가다듬은 뒤, 공개할 것은 공개키로 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5개 정책 분과를 망라한 국가미래연구원이 출범한 이상 ‘정책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가미래연구원 관계자는 “아직 뭐라고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복지 분야에 이어 과학기술, 재정, 교육 분야 정책들을 차례차례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