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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 연예가에 파란을 일으킨 모델 최은정(19·사진)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여러 차례 '자살 기도'를 암시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7월부터 미니홈피에 소속사와 '갈등' 표출 = 지난해 12월 어린 나이에 '성인화보' 모델로 데뷔, 일명 '착한글래머'로 유명세를 탄 최은정은 그동안 각종 화보 촬영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병행하며 활발한 연예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돌연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나이든 모델이 역겹다', '10대 때 벗어야 한다' 라는 말들을 맹세코 한 적이 없다"면서 "그간 소속사가 시키는 대로 해왔을 뿐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게 아니"라는 장문의 해명글을 올려 소속사와 심각한 이견차를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은정은 "제가 라이브 방송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느 방송을 보든 그런 얘기 그런 주제로 얘기한적은 정말 한번도 없다"면서 "단지 회사에서 이슈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이였을 뿐이고, 전 그래서 인터뷰나 여러 곳에서 제가 정말 말을 한 것처럼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애기를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최은정은 "나이가 어리다고 제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시키는 이런 소속사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솔직히 말하면 그 전부터 여러 문제는 많았지만 이번 일이 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혀 소속사를 통한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고모 변호사 "지난 7월 심 대표 고소" = 최은정이 이같은 글을 올린 시점은 "지난 7월 '사과우유 커뮤니케이션즈' 심영규 대표를 상대로 성추행(강제추행) 혐의를 적용,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고OO 변호사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
고 변호사는 14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월 초에 발생한 일을 두고 뒤늦게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무턱대로 고소를 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피해자 어머니와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피해자 측과 꾸준한 상담을 하면서 소송 준비를 착실히 해왔고 심 대표가 강제 추행을 했다는 물증을 확보, 지난 7월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각종 증거자료를 수집, 심 대표와의 소송 준비를 끝낸 최은정은 7월부터 미니홈피를 통해 포문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은정은 7월 17일 올린 글을 시작으로, 8월 25일, 10월 6일, 10월 30일, 11월 10일 연속해서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소속사와 심 대표를 압박내 나갔다.
◆최은정, 구정 연휴 기간 한 차례 '자살 기도' = 주목할 만한 사실은 최은정이 남긴 글 중 '자살 기도'를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최은정은 8월 25일 "또 사람 하나 죽이는구만"이란 글을 올렸고 11월 10일엔 "미쳐버리겠네 정말..(내가)죽고나면 그 다음에 반성하실거예요 정말?"이라는 글을 게재, 자칫 자신이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최은정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최은정이 '자해'를 한 시기는 지난 2월 구정 연휴 기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은정은 혼자 고민을 하던 중 자살을 기도했고 다행히 친구들이 조기에 발견해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됐었다는 것.
최은정이 1월 초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었다는 사실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알려졌고 이후 최은정 모녀는 차근차근 자료를 모으며 소송 준비에 돌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