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진동으로 토사 무너져 3일 허비김 목사 “땅굴은 대개 암반층 밑에 있어”
  • 파주 탄현면 ‘북한 남침 땅굴’ 탐사작업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다.
    파주 탐사현장은 현재 포클레인 두대와 트럭 두 대로 작업 중이다.

  •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탐사작업은 지난 7일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8.5m정도까지 표토를 팠다. 8일 약한 암반층이 나오면서 본격적인으로 바위를 굴착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11일쯤 동공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깊이까지 다다를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9일 바위를 때려서 부수는 크래커 진동에 약해진 측벽이 무너져 내려 다시 3일간 토사를 퍼 내고 공간을 넓히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뒤 11일부터 다시 바위를 부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12일부터 매우 단단한 화강암층이 나와 작업속도가 더 느려지며 지금은 하루 수십cm정도밖에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표토에서 스며나오는 물을 퍼내는 양수기고장으로 하루를 허비하기도 했다.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김진철 목사는 “푸른빛을 띠는 화강암은 너무 단단해 하루에 50cm파기도 힘들다.  폭약으로 발파해야 하는데 민간인 신분으로 불가능해, 가장 큰 포클레인을 동원 암반을 깨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암반층은 3.5m정도 판 상태다. 김 목사는 “단단한 바위층이면 땅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더 높다. 4m정도는 더 뚫어야 예상 지점에 이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