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팀이 포르투갈 팀에게 완패한 배경에는 김정일의 잘못된 전술운용 지시가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보도했다.
    북한 체육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브라질 경기를 지켜본 김정일이 전반전에 잘했지만 후반전에 방어만 해서 이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면서 “역습을 하기 위해서는 전진 방어를 해야 한다며 중간 방어수의 위치까지 일일이 잡아주었다”고 6일(현지 시간) 방송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포르투갈과 경기를 벌였던 21일 당일에는 김정일이 남아공 현지에 가있는 관계부분 책임일꾼에게 경기 기간 중 두 차례에 거쳐 전술 지시를 주었다”면서 “이 지시는 곧바로 김정훈 책임지도원(감독)에게 하달되어 경기에 도입되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지시를 받은 북한 축구팀이 기존에 세웠던 전술을 바꾸고 공격형 축구를 구사했지만, 기술과 체력이 우월한 포르투갈 선수들의 역습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월드컵 성과를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정은의 성과로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은 “김정은은 북한 축구선수단이 국내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훈련장을 수차례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애로 되는 문제를 풀어줬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월드컵 출전을 앞둔 선수 전원에게 체육인의 최고영예인 ‘인민체육인 칭호’와 ‘공훈체육인’ 칭호를 수여했다.
    실제로 소식통은 “만약 조선팀이 16강에 올라가거나, 1승이라도 거두었다면 대대적인 연도 환영행사나 영웅칭호에 버금가는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을 텐데 모든 계획이 무산되었다”며 아쉬워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대표팀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이번 경기 실패는 장군님이 직접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처벌할 가능성은 적은데,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은 월드컵 출전 수당은 정대세와 안영학 등 일부 선수들에게만 지급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