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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6.25 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가 납북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6.25납북자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했고, 새로 건설된 국가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며 “바로 그 이유로 북한의 납북대상 1순위가 돼 피해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3월 2일 18대 국회에서 통과된 ‘6.25 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이 법률은 대한민국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쾌거”라며 “납북자 문제해결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납북자는 없다’는 북한의 거짓 주장을 방관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문명국으로서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며 “이제 정의의 편에 서서 거짓과 진실을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가 납북피해 진상을 규명해 확보한 납북자명단을 갖고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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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납북자 희생자 기억의 날에 참석한 납북자 가족들은 헌화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이날 행사 중간에는 납북자들이 사진이 걸린 단상 앞에서 헌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납북자 가족들은 사진 속 가족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흐리며 오열하기도 했다.
또한 탈북한 전시 납북자의 딸 장귀화씨가 북한에 있었던 납북자 아버지에 대한 증언을 통해 북한의 인권 탄압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