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문제, [유엔 북한 인권위] 보고서에서 비중있게 다뤄 6.25납북가족회, 17일 제네바 방문..北대표부서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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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 뉴데일리DB
    ▲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 뉴데일리DB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스위스 제네바 북한 대표부를 방문해 전쟁 납북사실 시인 및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시위에 나선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에서 [납북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진 것을 계기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은 13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UN에서 최초로 납북문제를 다뤘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유엔인권이사회가 특별기구로 설치한 COI는 최종 보고서에서 협의회 자료를 인용, "한국전쟁 중에 북한군은 남한에서 약 3만에서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그들의 자택 혹은 자택 부근에서 북한으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이미일 이사장은 "그동안 여러 총회의 북한인권보고서에서는 [전쟁납치] 항목을 제외해 문제를 은폐했다""보고서를 기초해 국제사회에 [납북문제]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책임을 묻고 압박을 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협의회는 오는 17일 제네바를 방문해 제25차 유엔인권이사회 COI 발표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주최하는 이벤트에서는 이미일 이사장은 직접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주 제네바 북한대표부 앞에서 전쟁납북사실 시인 및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후에도 협의회는 [한국전쟁 납북자 인권백서] 발간 등을 통해 [납북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국제사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협의회 측은 "전쟁 중 납북범죄에 대하여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북한정권은 전쟁 후 남한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민간인 납치범죄 전문 집단이 됐다"면서 [납북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협의회는 2012년까지 생사가 확인이 되지 않은 96,013 명의 전시 민간인 납북자 명단을 국제 적십자위원회에 제출하고, 이들의 생사 확인에 관한 세부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그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이미일 이사장은 전했다. 협의회는 약 3만~10만명의 민간인이 납북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는 "강제 및 비자발적 실종 실무그룹(WGEID)에도 진정서가 제출됐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 측의 협조가 부진한 탓에 실무그룹 측에서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