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는 18일 `패륜 여대생' 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의 신원을 알아내려고 현장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그러나 해당 학생의 신원을 확인하더라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여대생과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의 언쟁이 있었던 화장실 및 여학생 휴게실 복도의 CCTV를 통해 해당 학생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CCTV 분석 외에도 현장에 있었던 학생을 수소문해 당시 상황을 전해 듣는 등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조속히 조사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해당 학생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여총학생회장은 파문이 확산된 17일 피해 미화원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여대생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네티즌들이 해당 학생의 개인정보를 찾아 공개하거나 경희대 학생 전체를 욕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경희대 청운관 여자 화장실과 휴게실에서 한 여대생에게 욕설과 막말을 들은 환경미화원의 딸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인터넷에 "이 시대 최고의 패륜아", "어머니뻘 되는 사람한테 너무 하는 것 아니냐" 등 네티즌의 비난글이 잇따르자 경희대 측은 즉각 진상조사를 벌여 당시 언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