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당국은 백령도 해저에 가라앉은 함수 부분의 절단면도 너덜너덜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외부폭발 가능성을 거의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18일 "함수 인양작업을 위해 잠수한 해난구조대(SSU)와 민간 인양팀 잠수요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함수 절단면도 함미와 같이 너덜너덜하게 파손됐다"면서 "함수를 인양하면 외부폭발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정황이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절단면 안쪽의 흐트러진 전선이나 호스 피복상태가 양호한 상태로 식별되고 있다"면서 "이런 정황으로 미뤄 어뢰 등의 수중무기가 선체를 뚫고 들어가 폭발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수를 인양해 함미 절단면과 맞춰보아 파공이 없다면 외부폭발에 의한 것으로밖에 볼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은 외부폭발을 일으킨 물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함미와 함수 부근의 해역을 정밀탐색하고 있으나 아직 어뢰나 기뢰로 추정되는 금속 파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함수 인양계획과 관련, 군의 다른 관계자는 "내일부터 사고 해상의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오른쪽으로 누워 있어 함교와 조타실이 바닥에 눌려 있는 함수를 먼저 세워야 하는데 파도가 높으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 인양업체에서도 이런 작업이 처음이어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일단 함수를 세우면 함교 꼭대기 레이더 등이 물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천안함 침몰사고 24일째인 이날 함수 인양에 필요한 4개의 체인 중 3번째 체인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